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애완용에서 유해동물로 노란배거북 살펴보기.

by !!플레이E 2025. 12. 1.

 

안녕하세요, 여러분! 따스한 햇살이 좋은 오후네요. ^^

오늘은 조금 특별하고, 어쩌면 마음이 살짝 무거워질 수도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바로 '노란배거북'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어릴 적 문방구나 수족관에서 작고 귀여운 초록색 거북이를 보신 기억이 있을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그 귀여운 모습 뒤에 숨겨진, 우리 생태계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애완동물로 우리 곁에 왔다가 어느새 유해동물이 되어버린 노란배거북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따라가 봐요.

노란배거북, 넌 도대체 누구니?

우선 이 친구의 정체부터 확실히 알아야겠죠?! 노란배거북은 이름처럼 배 부분이 아주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인 민물 거북이에요. 겉모습만 보면 참 예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답니다.

귀여운 외모에 숨겨진 특징

노란배거북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이름의 유래가 된 노란색 배갑(plastron)입니다. 등갑(carapace)은 보통 올리브색이나 갈색 바탕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요. 특히 눈 뒤쪽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S'자 모양의 굵은 노란색 줄무늬는 노란배거북을 구분하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랍니다. 갓 태어난 새끼 때는 4~5cm 정도로 아주 작지만, 다 자라면 수컷은 13~20cm, 암컷은 무려 28~33cm까지도 자라는 중대형 거북이 되어요! 정말 생각보다 훨씬 커지죠?!

원래는 미국 동남부가 고향이에요

이 친구들의 원래 고향은 우리나라가 아니에요. 바로 미국 버지니아 남동부에서 플로리다 북부에 이르는 따뜻한 동남부 지역이랍니다. 유속이 느린 강이나 연못, 늪, 저수지처럼 물이 잔잔하고 수생 식물이 풍부한 곳을 정말 좋아해요. 따뜻한 곳에서 햇볕 쬐는 것을 즐기는 친구들이죠. 이런 습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하천 환경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해버렸답니다.

붉은귀거북과는 사촌지간?!

혹시 '붉은귀거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맞아요, 예전에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큰 이슈가 되었던 바로 그 거북이요! 사실 노란배거북과 붉은귀거북은 학명( Trachemys scripta )이 같은, 아주 가까운 아종(subspecies) 관계에 있어요. 붉은귀거북은 Trachemys scripta elegans , 노란배거북은 Trachemys scripta scripta 로 분류됩니다. 눈 뒤에 붉은 점이 있으면 붉은귀거북, 노란 줄무늬가 있으면 노란배거북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붉은귀거북의 수입이 금지되자 그 대체 종으로 노란배거북이 수입되기 시작했는데, 결국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 셈이죠. ㅠㅠ

애완용에서 유해동물로, 슬픈 운명의 시작

그렇다면 이 머나먼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 어쩌다가 우리나라 하천을 점령하게 된 걸까요? 그 시작은 바로 인간의 욕심과 무책임함에 있었습니다.

한때는 애완동물 시장의 인기스타였어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노란배거북은 저렴한 가격과 작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애완용으로 정말 큰 인기를 끌었어요. 관리도 쉬워 보이고, 작은 어항에서도 잘 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많은 가정에서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혹은 이색적인 반려동물로 노란배거북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생명이 30년 이상 살 수 있고, 30cm 가까이 자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버려졌어요

문제는 거북이가 자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손바닥만 하던 거북이가 냄비만 하게 커지자, 더 큰 수조와 강력한 여과기, 많은 양의 먹이가 필요해졌습니다. 처음의 귀여움은 온데간데없고, 관리에 드는 비용과 노력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자연으로 돌려보내 준다'는 명목 아래 거북이를 강이나 호수, 저수지에 무단으로 방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비극의 씨앗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예요.

놀라운 생존력과 번식력의 역습

자연에 버려진 노란배거북은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에도 잘 적응했고, 잡식성이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살아남았습니다. 수생 곤충, 물고기, 개구리알, 심지어 수초까지 가리지 않았어요. 더 큰 문제는 엄청난 번식력이었습니다. 한 번에 5~25개의 알을 낳고, 1년에 2~3회까지 산란할 수 있으니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였죠.

생태계교란 생물, 그 무거운 이름의 의미

결국 2020년 12월, 환경부는 노란배거북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노란배거북이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공식적인 선언이었어요.

우리 토종 생물들의 터전을 빼앗아요

노란배거북은 우리나라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나 자라와 먹이, 서식지를 두고 직접적으로 경쟁합니다. 덩치도 크고 성질도 더 공격적인 편이라, 햇볕을 쬘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독차지해버려요. 남생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CITES Ⅱ급)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된 귀한 동물인데, 노란배거북 때문에 살아갈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토종 어류와 양서류의 포식자

이 녀석들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식성 때문에 토종 어류의 치어나 개구리, 도롱뇽의 알과 올챙이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토종 생물들의 개체 수를 감소시켜 결국 전체적인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어요. 작은 생태계 하나가 완전히 파괴될 수도 있는 무서운 일이랍니다.

법으로 엄격하게 관리돼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면 법적으로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됩니다. 현재 노란배거북을 허가 없이 수입, 사육, 양도, 보관하거나 자연에 방사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에요. 이를 어길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방생하는 행위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일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더 나쁜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분명히 있어요. 이 작은 생명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자연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요.

반려동물 입양,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모든 문제의 시작은 충동적인 입양에 있습니다. 어떤 동물이든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 동물의 특성, 수명, 성체 크기, 필요한 환경 등을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내가 이 생명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가?" 이 질문에 확신이 설 때 비로소 입양을 결정해야 해요.

절대, 자연에 방생하지 마세요!

만약 이미 노란배거북을 키우고 있는데 더 이상 양육이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절대 자연에 놓아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명백한 불법 행위예요! 이럴 때는 해당 지역의 환경청이나 유역환경청에 문의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 방법을 안내받아야 합니다. 책임감 있는 마무리가 정말 중요해요.

혹시 야생에서 발견했다면?

강이나 공원 연못에서 노란배거북으로 의심되는 거북이를 발견했다면, 개인이 함부로 포획하려고 하지 마시고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나 해당 지자체 환경과에 신고해주세요. 전문가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랍니다.


작고 귀엽다는 이유로 우리 곁에 왔지만, 인간의 무책임으로 인해 결국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노란배거북. 이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책임감'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만, 그 생명이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주는 것 또한 우리의 중요한 책임이 아닐까요?

오늘 이야기가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