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로우벨리드 터틀, 넌 누구니? (기본 정보)

가장 먼저 이 친구가 어떤 거북이인지 제대로 알아봐야겠죠? 옐로우벨리드 터틀은 이름 그대로 배(Plastron, 배갑)가 화사한 노란색을 띠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마치 잘 익은 레몬을 보는 것 같달까요? :) 이 친구의 정식 학명은 Trachemys scripta scripta 랍니다. 우리가 흔히 '청거북'으로 알고 있는 붉은귀거북(Red-eared slider)과 아주 가까운 친척이에요.
외모와 특징 - 배가 노란 귀염둥이
옐로우벨리드 터틀의 등껍질(Carapace, 등갑)은 보통 올리브색이나 갈색 바탕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요. 어릴 때는 이 무늬가 아주 선명하고 예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답니다. 가장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머리 옆의 노란색 S자 무늬예요! 붉은귀거북이 귀 뒤에 붉은색 띠가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성체의 크기는 암수가 차이를 보여요. 수컷은 보통 등갑 길이가 13~20cm 정도로 자라고, 암컷은 20~33cm까지 훨씬 크게 자랍니다. 그래서 수컷이 암컷보다 아담한 편이죠. 또 재미있는 점은, 수컷은 앞발톱이 아주 길게 자라는데, 이건 번식기에 암컷에게 구애 행동을 할 때 사용된다고 해요. 정말 신기하죠?!
서식지와 야생에서의 생활
이 귀여운 친구들은 원래 미국 남동부, 버지니아주부터 플로리다 북부까지 넓은 지역에 서식하는 반수생 거북이입니다. 야생에서는 느리게 흐르는 강이나 연못, 늪지대처럼 물이 잔잔하고 햇볕을 쬐기 좋은 바위나 통나무가 있는 곳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일광욕'은 옐로우벨리드 터틀에게 생명과도 같아요. 단순히 몸을 말리는 게 아니라, 체온을 조절하고 비타민 D3 를 합성하는 아주 중요한 활동입니다. 비타민 D3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와 등껍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거든요. 그래서 사육할 때도 일광욕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정말 정말 중요해요!!
평균 수명 - 생각보다 오래 함께해요!
반려동물을 들이기 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수명이죠. 옐로우벨리드 터틀은 건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면 평균 20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장수 동물이에요. 깜짝 놀라셨죠?! 강아지나 고양이보다 훨씬 오래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엽다는 마음만으로 섣불리 입양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책임질 수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답니다.
우리 집에 온 옐로우벨리드 터틀 (사육 환경 꾸미기)

자, 이제 옐로우벨리드 터틀을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정했다면, 이 친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멋진 집을 꾸며줘야겠죠? 생각보다 준비할 게 조금 있지만, 하나하나 정성껏 갖춰주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가장 중요한 사육장(수조) 세팅
어린 개체라고 해서 작은 채집통에서 키우면 절대 안 돼요! 거북이는 생각보다 활동량이 많고 금방 자랍니다. 최소한 2자 광폭(가로 60cm, 폭 45cm, 높이 45cm) 수조 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성체가 되면 3자, 4자 이상의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물의 깊이는 거북이 등갑 길이의 최소 1.5~2배 이상으로 맞춰주어 편안하게 헤엄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거북이는 먹고 싸는 양이 많아 물이 금방 더러워져요. 강력한 여과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랍니다! 측면 여과기보다는 여과력이 좋은 외부 여과기나 상면 여과기를 설치해 주시는 게 물 관리에도 훨씬 수월하고, 거북이의 건강에도 좋아요.
따뜻한 물과 햇살은 필수! (수온과 조명)
변온동물인 거북이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서 주변 환경의 온도에 크게 의존합니다. 물 온도는 수중 히터를 사용해서 항상 24~27°C 로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아요. 온도가 너무 낮으면 소화 불량이나 감기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거든요.
또한, 야생에서 일광욕을 하던 습성을 재현해주기 위해 두 가지 종류의 램프가 필요해요.
- UVB 램프: 위에서 말했듯 비타민 D3 합성을 도와 MBD(대사성 골질환)를 예방하는 생명의 빛이에요! UVB 5.0이나 10.0 제품을 하루 10~12시간 정도 켜주세요.
- 스팟 램프(열 램프): 육지 공간을 30~35°C로 따뜻하게 데워주어 거북이가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말리고 체온을 올릴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뭍으로의 초대 - 육지 공간 만들기
반수생 거북이에게는 물 밖으로 나와 완전히 몸을 말리고 쉴 수 있는 '육지' 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거북이 육지나 유목, 큰 돌 등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만들어주세요. 중요한 것은 거북이가 쉽게 올라갈 수 있어야 하고, 몸 전체가 물에 젖지 않고 바짝 마를 수 있는 충분한 공간 이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건강한 거북이를 위한 식단 가이드

사람도 밥이 보약이듯, 우리 거북이에게도 건강한 식단은 장수의 비결이랍니다! 옐로우벨리드 터틀은 잡식성이라서 이것저것 잘 먹는 편이지만,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이 조금씩 달라져요.
잡식성의 미식가 - 뭘 먹여야 할까요?
어릴 때(헤츨링~아성체)는 성장을 위해 단백질이 많이 필요해서 육식 성향 이 강해요. 이때는 영양 균형이 잘 잡힌 전용 사료 를 주식으로 하고, 간식으로 건조 감마루스나 밀웜, 작은 생먹이를 가끔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점점 자라서 성체가 되면 초식 성향 이 강해져요. 물론 이때도 사료를 주식으로 하지만, 물배추나 개구리밥 같은 수생 식물이나, 청경채, 애호박, 치커리 같은 채소 를 함께 급여하면 영양적으로 아주 훌륭한 식단이 된답니다. 칼슘 흡수를 돕기 위해 주 1~2회 사료에 칼슘제를 묻혀서 급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급여 횟수와 양 조절하기
과식은 비만과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어린 개체는 매일 한 번, 성체는 2~3일에 한 번씩 급여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양은 보통 5~10분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 , 혹은 거북이 머리 크기만큼의 사료를 주는 것이 적당하다고 해요. 남은 음식은 물을 오염시키니 바로 건져내 주세요.
이건 절대 주면 안 돼요! (주의할 음식)
사람이 먹는 음식(빵, 과자 등)이나 지방이 많은 고기, 유제품은 절대 주면 안 됩니다. 또한, 시금치처럼 옥살산 함량이 높은 채소는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아요. 항상 거북이에게 안전한 음식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옐로우벨리드 터틀과 교감하기 (그리고 주의할 점!)

옐로우벨리드 터틀은 분명 매력적인 반려동물이지만, 강아지나 고양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교감해야 해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핸들링,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거북이는 만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꼭 필요한 경우(건강 상태 확인, 수조 청소 등)에만 짧게 핸들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질 때는 등껍질의 양옆을 안정적으로 잡아서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그리고 거북이를 만진 후에는 살모넬라균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건강 체크리스트 -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봐요
평소에 거북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눈이 붓거나, 등껍질이 말랑거리거나, 밥을 잘 안 먹고, 축 늘어져 있거나, 코에서 콧물(버블)이 나오는 등 의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파충류를 진료하는 특수동물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생태계 교란종 이슈 - 끝까지 책임져주세요!
이건 정말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옐로우벨리드 터틀은 2020년부터 국내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방생될 경우, 토종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절대로, 절대로 키우던 거북이를 하천이나 저수지에 풀어주면 안 됩니다. 이는 불법이며, 자연에도, 거북이에게도 끔찍한 일이에요. 입양은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은 이렇게 매력 만점 옐로우벨리드 터틀에 대해 깊이 알아보았어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가족이 되어줄 수 있는 친구랍니다. 신중한 고민과 충분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시길 바라요! ^^